사역 장로에 관하여
사역 장로에 관하여
10여 년 전,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 승객과 최근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여성은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가나에서 열린 장로교인들의 모임에 참석하고 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습니다. "아, 미국 장로교인들이 얼마 전에 아주 반유대주의적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들었어요."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던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저희 장로교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저희는 오랫동안 종교 간 대화를 지지하고 유대인 이웃들과 협력해 왔거든요. 아마 다른 교단일 거예요." 우리는 함께 웃었고, 대화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비행기에서 만난 그 여성이 말한 것은 미국장로교 총회가 채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관한 결의안이었습니다. 그 결의에 반대한 일부 사람들은 이를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보았고, 바로 그 점이 전국 뉴스의 머리기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미국장로교가 취한 어떤 조치나 입장이 논란거리가 되는 한마디로 압축될 때, 지역 교회의 지도자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그리고 애초에 교회는 왜 논쟁적인 사안에 관여하는 것일까요?
그 답은 모두 우리의 신학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개혁교회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가진 핵심 신념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곳, 모든 것 가운데 계시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실함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 동역자가 되기를 구하며, 복잡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영역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장로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갈등 속에서도 함께 계시며 일하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과 대화하며, 가난한 이에게 복음을, 포로 된 이에게 자유를, 눈먼 이에게 다시 보게 됨을 전하고 억압을 끝내라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부르고 계신지 끊임없이 함께 분별합니다(누가복음 4:18).
공동체 안에서, 특히 교회의 공의회(당회, 노회, 대회, 총회)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분별은 언제나 진행 중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수하고, 잘못 판단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자리와 새로운 생각으로, 변화와 성장으로 부름받습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각 시기와 상황에 맞는 하나님의 뜻을 함께 분별하며, 길을 벗어났을 때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바로잡아 주심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미국장로교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오랜 세월에 걸쳐 교회가 함께 분별한 내용을 담은 사회 증언 정책들을 채택해 왔습니다. 성경의 각 책처럼 이 정책들도 서로 다른 시기에 쓰였고 다양한 상황을 다루지만, 모두 사회적·공적 관심사에 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신실하고자 한 교회의 노력을 보여 줍니다.
모든 장로교인이 교회 공의회가 분별한 사회 증언 정책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당연히 예상되는 일입니다. 장로교인들은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신자가 오직 하나님께만 책임을 지며, 교회가 어떤 교인의 "양심을 속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규례서는 개인의 신념과 공동체의 분별 사이에 균형을 이룹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일정한 한계 안에서 양심의 자유를 행사하기로" 선택합니다(G-2.0105). 쉽게 말해, 우리는 지도자로서 분별이 이루어지는 교회 공의회에 참여하고, 개인의 양심에 따른 깊은 확신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분별의 인도를 따르기로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사회 증언 정책, 그리고 공적 증언 전반에 있어서 사역장로는 특별한 책임을 집니다. 공동체의 분별을 이해하고 교회를 대신해 그것을 대변하며, 부름받을 때에는 그 분별에 직접 참여하는 책임입니다. 교회의 공적 입장을 두고 자극적인 한마디나 낚시성 기사를 마주할 때, 우리는 신실한 장로교인들이 과거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자 힘써 왔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확신에 기댈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볼 질문
- 무엇이 신실한 길인가에 대한 자신의 믿음에 따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느껴 본 적이 있으십니까?
- 교회의 사역장로이자 영적 지도자로서, 당회 안에서 신실한 공동체적 분별을 경험하도록 어떻게 이끌 수 있겠습니까? 이를 회중과 지역 사회로 넓혀 갈 방법이 있습니까?
- 여러분과 여러분의 회중은 미국장로교의 사회 증언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또 어디에서 접해 보았습니까? 공동체적 분별을 담은 교단의 이러한 성명을 회중 안에서 어떻게 소개하고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더 읽을거리
- '사역장로에 관하여' 연재 글: <뿌리: 장로교 체제의 기초 — 기본 운영 원칙 1부>
-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님이시다: 종교의 자유에 관한 정책 성명>(1988)
에이미 모이소는 목사이며, 미국장로교 사회정책증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루이빌 연구소 부소장과 산타클라라 대학교 캠퍼스 사역자로 섬겼습니다.
2026년 한 해 동안 매달 발행되는 '사역장로에 관하여' 연재는 미국장로교에서 사역장로가 감당하는 섬김과 영적 지도력의 기초가 되는 여러 측면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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