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glish ]  [ Español ]

내가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 졸업을 앞둔 모든 상급생은 마지막 해 봄학기 평일 예배에서 설교해야 했다. 많은 교수진이 반드시 그곳에 참석하곤 했다. 우리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신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말하고 싶어 하는 바를 듣고자 했다.

우리 졸업반 학생이었던 케이트는 연단에 올라섰을 때 매우 침착하고 안정감 있게 보였다. 그녀는 누가복음 중 마리아의 아름다운 찬양가인 마그니피캇(Magnificat)에 관해 설교했다. 그녀는 우리가 마리아를 새롭고 통찰력 있게 보게끔 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장로교에서 늘 하듯 세 가지 포인트로 설교를 마무리하는 대신에 그녀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저는 궁금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일련의 진술 방식을 썼다. "저는 아기 예수가 자신의 몸에서 자라날 때 마리아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흥분과 더불어 두려움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녀가 왜 그녀를 택했는지를 하나님께 여쭈어보진 않았을지 궁금합니다." 케이트는 그녀와 우리가 모두 같이 궁금해하자며 우리를 초대하고는 잠시 멈추었다. 설교를 마치며 그녀는 우리를 둘러보고 "저는 궁금합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깊은 신앙심으로 선포되었던 그 말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고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그때 나도 케이트와 함께 궁금해했던 생각이 난다.

감사하게도 나는 빌리지 교회에서 청년 사역 담당 목회자 핼리 하틀 목사와 함께 일한다. 핼리는 많은 젊은이들이 경외심과 놀라움에 더 많이 이끌린다는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많은 젊은이들은 세상을 무미건조한 곳으로 묘사하고 정해진 답만 제시하는 지도자들을 못 미더워하고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데, 이는 당연하다고 본다. 그들은 신비와 경이로움에 더욱 흥미를 느낀다.

지도자로서 우리 중 대다수는 해답을 주는 것을 우리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답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나아갈 바를 식별할 때에, 지도자는 사람들과 함께 궁금해해야 한다. 우리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앉아서  고민하고 반추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갈 길을 인도하시기를 기다리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나는 우리 가운데 성령이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궁금하다.
나는 어떻게 우리가 더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우리가 어떤 위험을 감수하도록 부름받았는지 궁금하다.
나는 우리가 어디에서 그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도자는 궁금해 한다.

묵상:

  • 여러분은 최근에 경외심과 놀라움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습니까?
  •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초대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 여러분이 더 많은 것을 궁금해하되, 스스로 답을 하지 않고 기다리면,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목사인 로저 니시오카 박사는 캔사스주 프레리 빌리지에 위치한 빌리지 장로교회에서 수석 부목사 및 장년 신앙교육 사역 디렉터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빌리지 교회의 사역에 합류하기 전, 조지아주 디케이터에 위치한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 교수를 역임했다.

글은 "지도자 양성의 : 사역 장로와 집사 역량 개발" 일환으로서, 미국장로교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맞춘 12 시리즈 열한 번째이다. 추가 자료는 www.pcusa.org/leader-formation/에서 찾아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