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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가나 장로교회와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청년 그룹을 이끌고 가나를 방문했다. 테마의 한 교회에서 주최한 놀라운 예배와 저녁 식사 후,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과 테이블에 앉았다. 교회의 장로 중의 한 명이 내게로 몸을 돌리며, 내가 잘 듣는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의 칭찬에 대해 좀 더 물었다. 그는 웃으며 말하기를, 그의 경험상 미국인들은 잘 듣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는 종종 두 사람의 가나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 한 사람은 말하고 있고 한 사람은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미국인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 한 사람은 말하고 있고 한 사람은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15년 동안 컬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서 섬기는 특권을 누린 적이 있다. 3학년 학생이 졸업하기 전에 요구되는 최종 수업 중의 하나는 "마지막 일들"이라고 불리는 수업이었다. 그 수업에서 우리 교수들은 하나님이 학생들에게 주신 사역이 무엇이든지 그들을 부르심에 맞게 준비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우리가 강조한 가장 중요한 훈련은 듣기였다.

"단순히 말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

너무 자주, 교회에 새로 부임한 목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가정에 따라 급하게 행동하는 대신,  졸업반 학생들에게 그저 들으라고 권면했다. 학생 중의 한 명이 우리를 밀어붙이며 얼마나 오래 "그저 들어야"하는지 물었을 때, 나와 함께 가르치는 동료 교수는 "약 1년"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크게 웃었지만, 그들은 곧 그 교수가 얼마나 진지하게 말했는지 깨닫고 조용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 교회의 나이 드신 교인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라고 권면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 교회의 젊은 교인과 함께 바닥에 함께 앉아 그들의 소망을 들으라고 권면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사람들과 하나님의 소리를 경청하고 설교하고 가르치라고 권면했다.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예수님은 자신이 잘 듣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홀로 기도하러 가셨을 때, 예수님은 시간을 들여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함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 앞에 한 여인을 간음죄로 잡아 와서는 그녀를 정죄하기를 요구했을 때, 예수님은 무릎을  굽히시고 땅 위에 무언가를 쓰셨다. 신약학 교수인 내 친구는 그때 예수님께서 귀를 기울이고 계셨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의 독단적인 목소리를 듣고 있었고, 수치를 당한 여인의 고동치는 심장을 듣고 있었고, 성령님을 듣고 있었다. 재물이 많았던 청년에게, 딸을 잃었던 야이로에게, 오빠 나사로를 잃었던 마리아와 마르다에게... 이 모두와 더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은 귀를 기울이셨다.

지도자는 듣는다. 그것은 영적인 훈련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그들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중하는 것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내가 속한 문화에서는 "체면"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체면을 잃는 하나의 방법은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말해야만 하는 것이 지금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도자로서, 당신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묘사하는 누군가의 귀한 칭찬을 염두에 두라. 소셜 미디어 사회에서는 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 정말로 그들을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문화와 충돌하는 것이다. 진실하게 들어주는 것은 하나의 선물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여 주는 선물을 주려고 노력하라. 가나에서 만난 장로가 우리에게 지적한 것처럼, 단순히 말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자. 좋은 지도자는 잘 듣는 사람이다.


목사인 로저 니시오카 박사는 캔자스주 프레어리 빌리지에 위치한 빌리지 장로교회에서 수석 부목사 및 성인 신앙교육 사역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빌리지 교회의 사역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조지아주 디케이터에 위치한 컬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 교수로 섬겼다.

글은 "지도자 양성의 : 사역 장로와 집사에 투자하기" 일환으로서, 미국장로교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맞춘 12 시리즈의 번째 글이다. 추가 자료는 www.pcusa.org/leader-formation/에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