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제가 원목 교육 기간에 방문한 첫 환자였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많은 손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의 눈은 기쁨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그와 같이 아름답고 기쁨이 넘치는 믿음으로 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막 신학교를 마치고 교회에서 사역하며 수년간 기도에 대해 가르쳐왔는데, 제 자신의 기도 생활은 의심과 회의의 세계였습니다. 제가 한때 누렸던 간절한 열망의 기도의 물줄기는 말라버렸고 이제 저는 암으로 죽어가는 여인의 침대 옆, 말씀도 기도도 없는 광야에 서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기도하기를 주저하고 있었을 때, 그녀는 즉시 문제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쉽게, 환자가 원목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제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었고, 내 모든 필요에 대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도록 기도해 주었습니다. 앨리스는 하나님께서 이미 함께 하신다고 말했고, 기도는 쉽게 하나님을 우리의 대화에 초청했습니다. 기도는 저나 저의 의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그녀는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면서, 마지막에 아멘이라고 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기도는 광야에 흐르는 강물이었고 미래의 씨앗이었습니다. 그 기도는 제게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거의 이십 년 전 일입니다. 그녀의 침대 곁에 서있던 때가 마치 어제인 것처럼 생생히 기억납니다.
물리적인 접촉 - 악수, 포옹, 교제, 성만찬, 현장 예배-을 갑자기 잃어버려서 우리 모두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항상 좋은 생각이지만, 특히 지금은 가족, 친구, 교회 성도 들이 듣고 읽을 수 있도록—전화, 줌, 이메일, 편지 등을 통해서— 기도해 주는 것이 거리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을 깨닫게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아해할 지 모릅니다: 기도가 효과가 있을까? 기도가 뭘 바꿀 수 있을까?
예수님은 기도가 그의 삶의 한 부분임을 삶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누가복음 6장 12절에서 그는 제자들을 부르기 전에 밤새 기도하셨습니다; 나사로를 살리기 전에도 (요 11:41–42); 그의 제자들과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서도 (요 17:1–26); 체포되시기 전에도 (마 26:42); 십자가 상에서도 (눅 23:34, 46), 몇가지를 예시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그의 삶에서 시간을 내서 기도했다는 것은 그의 제자인 우리도 비슷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학자 Marjorie Suchocki의 아름다운 작은 책인 '하나님의 임재 (In God 's Presence)'는 기도의 사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상태의 세상과 함께 일하십니다. 간단히 말해서, 기도는 세상의 '현재성 (isness)'을 바꾸는 것입니다.” 기도의 행위는 우리와 우리의 기도를 듣고 있는 이들을 변화시키기에 기도는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세상의 한 부분이며, 기도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임재하시며 세상에서 일하시는지를 우리에게 잠깐동안 열어보여 줍니다. 그 열림은 우리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 새로운 사고, 새로운 희망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그에게 주게 됩니다.1
앨리스는 저를 위한 자기의 기도가 계속 기억되거나, 또는 바로 지금 여러분 자신의 기도 생활을 격려하기 위해 나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행위는 기도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어 제 인생과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있는 이들 안에서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이 잠시 멈춰 친구의 가상의 손을 잡고 기도하기를 권면합니다.
세상은 변화되었습니다!
생각해 볼 점:
언제 기도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새로운 모습으로 열어 보여주었습니까?
누군가를 위해 기도문을 적어 이를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전화상으로 기도해줄까 물어보세요.
1 Marjorie Suchocki, In God’s Presence: Theological Reflections on Prayer, (St Louis: Chalice Press, 1996), 49.
수잔 린 Forshey 박사는 듀뷰크 신학 대학원의 조교수로 제자도 및 기독교 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수련회 지도자이자 영적 디렉터로서, 그녀는 뇌와 영성 훈련, 기도, 기독교 교육, 수도원주의, 묵상에 대해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있다. 그녀의 고양이, 미네르바는 그녀가 휴대전화기를 내려놓고 자기에게 관심을 갖도록 인내하며 그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